'이재명 헬기이송' 논란…장경태 "부산 응급환자 방해 오해 않으려"

입력 2024-01-05 13:18   수정 2024-01-05 14:40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것과 관련 의료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자,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오히려 더 비상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을 방해할 수 있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대냐 부산대냐 이런 논쟁은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본다"면서도 "응급 치료 이후 수술 치료와 입원 치료를 함께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가족들의 간병 문제라든지, 환자의 회복 과정 또한 매우 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가족과 가까이 있는, 해당 환자가 치료를 원하는 곳에서 함께 받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그래서 응급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수술 치료와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특히 "부산대 권역외상센터는 아주 비상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하는 곳이다. 오히려 여기서 대표가 눌러앉아서 막 치료만 받고 있었다 그러면 정말 더 비상 응급(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권역외상센터는 정말 비상 급 상태로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권역외상센터는 비상 응급치료를 받아야 할 다른 환자들을 위해 상시 대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도 헬기로 이송해야 할 만큼 비상한 상태이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일단 응급치료받았고, 수술과 입원 치료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최대한 응급 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 대표를 급습한 피의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과거 새누리당 당원 가입 이력'을 근거로 "사주받아서 범행했는지 아니면 공모범들이 있는지 등을 깊이 있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씨의 당적에 대해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으나 인적 사항이 분명치 않아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는데, 장 의원은 이 역시 "비겁하게 답변했다"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태극기 집회 등을 자주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는 이 정도 해야지 생년월일, 당적 조회도 어려운 것처럼 얘기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장 의원은 습격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태어나서 그만큼 피를 많이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현장에 피가 보이지 않았다'는 등의 악성 루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대표의 현재 상황에 대해선 "아주 작은 소리로 대화가 짧게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오직 가족을 통해서만 전해 듣고 있다. 회복 중이라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 수술 이후의 경과를 봐야 한다"며 "신경계 손상이나 합병증 등 여러 가지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매우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의사회는 전날 섬영을 내고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면서 "이것이 국가 외상 응급의료 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전달체계"라고 지적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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